[자막뉴스] 전기로 도살…갇혀있던 개 33마리 구출
동물단체가 한 무허가 도살장을 급습했습니다.
좁은 철창에는 수십 마리의 개가 갇혀 있었고, 전기가 흐르는 쇠꼬챙이를 입에 문 채 쓰러진 개도 발견됐습니다.
감전된 개는 병원으로 즉시 옮겨졌지만, 끝내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윤상훈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에서 도살 예정이던 33마리의 개가 구출됐습니다. 현재 개들이 갇혀있던 철창은 텅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개들이 지냈던 철창은 분비물로 가득했고, 현장에는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도살된 개들에서 나온 털로 가득 찬 봉투들도 발견됐습니다.
동물단체는 정부에 대대적인 단속을 요구했습니다.
[김현지 / 동물권행동 카라 정책실장] "왜 저희가 고발을 해야만 (불법행위가) 드러나는 건지 모르겠어요. 실태 파악도 없고, 단속도 없고, 점검도 없고 계속 방치됐으니까…"
현행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는 건 불법입니다.
지난해 대법원은 전기로 도살하는 방법은 동물 학대라고 판단했습니다.
동물단체는 도살장 주인 70대 남성 A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물 학대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취재 : 윤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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